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8일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대표 윤병일) 소속 학부모 2,018명의 청원서를 전달 받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장 및 장학사, 중등교육과 장학사,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 및 부대표, 총무 등이 참석했다.
가락일초·중 통합학교는 강감창 의원과 인근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작년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한 바 있으며 초등학교 26학급, 중학교 19학급의 규모로 헬리오시티 단지 내에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감이 혁신학교를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혁신학교 조례 제3조에 따라 신설학교들이 혁신학교로 지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설학교들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특별한 공모절차 없이 교육감에 의해 전면교과교실제로 지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협의회에서 예비학부모를 대상으로 긴급투표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48명 중 91.0%에 달하는 499명이 혁신학교 도입을 반대했으며 응답자 514명 중 89.6%에 달하는 461명이 전면교과교실제를 반대했다. 이에 따라 2,018명의 입주예정자들이 청원서를 작성해 강감창 의원에게 전달하게 된 것이다.
강감창 의원은 “혁신학교와 선진형 교과교실제의 취지에는 공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간과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교육의 혁신을 이루기는 어렵고 교과서 위주로 학습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시교육청이 간과하고 있다"면서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미처 조직되지 않은 신설학교에 대해 교육감이 임의로 지정하는 것은, 학교에 주인이 없는 틈을 타 예비학부모와의 소통 없이 실적만 채우려고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운영위원회의 부재로 인해 신설학교의 예비학부모의 의견수렴이 어려운 데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시교육청에 주문하는 한편, 가일초·중의 전면교과교실제 지정과 관련해서는 개교 전 2월 초에 학부모 전체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신속하고 원활하게 지정취소를 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가일초·중의 혁신학교 지정여부와 관련해서는 예비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감창 의원은 "가일초·중이 아무런 의견수렴 절차와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혁신학교로 지정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초·중 통합학교의 창의적 운영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과 ‘탄천유수지를 활용한 가일초·중통합학교 체육시설 확충방안’ 연구용역 등 두 개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일초·중 통합학교가 성공적으로 개교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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