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미화 3억~4억달러 규모의 해외 무기명식 무보증 자본증권 발행안을 의결했다.
만기는 30년이며, 조기 상환이 없을 경우 30년 자동 연장된다.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콜옵션을 5년간 부여한다.
KDB생명은 오는 2021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다양한 방식의 자본 확충을 추진해왔다.
KDB생명의 지난해 12월 말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08.5%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크게 밑돌았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자본적정성 지표다.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참여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은 150%대로 상승했다.
KDB생명은 앞으로도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권 등을 추가 발행해 RBC비율은 200%까지 높일 방침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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