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KT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을 수사 중이다.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3년 간 90여명의 국회의원들에게 총 4억300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법 정치자금 지난 1월 말에는 황창규 회장의 집무실을 비롯 KT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KT 역대 CEO 가운데 수사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남중수 전 KT 사장은 납품비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이 확정됐다. 이석채 전 KT 회장은 배임, 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고 현재 파기 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KT 측은 황창규 회장의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추고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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