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황창규 KT 회장 내일 소환

황창규 KT 회장. 사진=이어진 기자.

경찰이 상품권깡 방식으로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를 받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10시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으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했다는 의혹과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에는 KT 본사와 자회사, 황창규 회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KT 전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들에게 상품권깡 방식으로 4억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으며 황창규 회장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KT가 주요 주주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관련 입법 사안을 다룬 정무위원회, 통신 관련 예산·입법 등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에게 기부금이 흘러갔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