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23일 오후 5시’ 데드라인 하루 앞두고 교섭 재개조차 난항

한국GM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노사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뉴스웨이DB)

한국지엠의 법정관리 신청을 결정할 노사 협상시한이 23일 오후 5시로 연기된 가운데 22일 오후 4시까지 양측이 교섭 재개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 및 한국지엠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볼이기로 하고 일정 조율 중이나 현재까지 시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노사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임단협 본교섭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개시 20~30여분 만에 정회된 바 있다. 특히 21일 교섭장에서는 노조 측 일부 대표가 회사가 내놓은 수정제시안에 반발해 의자를 던지려고 하는 등 갈등이 극한까지 치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및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에서 이견을 보이는 중이다. 사측은 복리후생비용 절감안에 합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문제 등의 일괄타결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정부당국 역시 한국GM 노사의 협상 타결을 위해 다각도로 접촉 중이다.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부평공장을 방문해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고, 이날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노조와 비공개로 만났다.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한국지엠 건은 협력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15만명의 일자리가 걸린 사안”이라며 “노사 간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상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며 노사 합의를 압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