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가 23일 오천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언급한 발언의 일부다. 이 고위관계자가 이 같이 밝힌 데는 지난 주말 정치권에 퍼진 지라시(소문)와 연관이 깊다. 남북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때 정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전환하고 북한군·남한군 모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철수한다는 지라시가 SNS상 퍼진 것이다. 철수 후 남북은 JSA에 이산가족 상봉 장소를 3개 이상 설치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위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통화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북은 지난 20일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간 핫라인(정상간 긴급연락용 직통통신선)을 설치했고 시험통화도 마친 상황이다. 남북 정상간 핫라인 구축은 분단 70년만에 처음이다. 역사적인 핫라인 시범 통화는 송인배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이 북한 국무위원회 관계자와 4분간 통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고위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최종 의제 결정 순서’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통화를 나눈 후, 서훈 국정원장 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방북해서 남북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결정짓는다는 얘기가 최근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고위관계자는 “맞지 않다”며 “그렇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니 지켜보자”고 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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