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측은 “송도테마파크사업 완수를 위해서 사업기간 연장 고시를 통한 사업의 연속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연장 고시 없이 사업 실시계획인가 효력정지를 발표해 부영그룹이 테마파크사업 추진 동력을 이어가기 힘들어졌다”며 “인천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인천시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8일 부영이 사업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나 사업기간 만료일인 30일 연장 고시 대신 테마파크 사업 효력정지 방침을 전달했다.
부영은 지난 2015년 12월 사업시행자 변경 지정을 받은 이후 인천시 및 인천시 자문단과 수차례 회의를 거쳐 인천 고유의 역사문화를 반영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이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건축심의 등 차례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후 환경영향평가 절차에 따라 초안 공개 및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의견 청취 및 관련 기관 검토 의견을 받았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요구한 토양정밀조사를 5월 말 완료하고 6월 본안을 제출해 8월까지 협의를 완료, 9월까지는 최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부영 관계자는 “인천시가 송도테마파크사업 연장 고시를 하지 않은 것은 인천 지역 발전을 위해 미래에 투자하는 사업 취지를 깨닫지 못한 결과”라면서 “8000억원 이상 사업비를 인천 지역에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송도테마파크 사업의 발목을 인천시가 붙잡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사업기간을 4개월만 연장 조치한 것은 정상적인 인허가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인천시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게 부영 측 설명이다. 당시 토양정밀조사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후 협의 결과에 따라 이행하라고 했으나 사업기간을 4개월만 연장시켜 놓은 후에 환경청으로부터 토양정밀조사를 먼저 시행하라는 검토의견이 나오자 인천시는 4개월 안에 토양정밀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해야 한다는 행정 지도만을 반복해 왔다고 부영 측은 주장했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영 측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부영은 이에 따라 테마파크 사업과 연계돼 있는 각종 공공기반시설사업 역시 무산되 게 생겼다고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송도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가칭)송도테마파크 지하차도 건설에 대한 인천시-부영 간 위·수탁 협약 체결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부영 측은 “모든 세부합의가 끝나 체결만을 남겨두고 있는 송도테마파크 지하차도는 아트센터교(송도3교) 동측 접속부에 설치되는 길이 660m·왕복 4차로 지하차도로 상습 정체구간인 이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우선 착수키로 한 사업으로, 부영이 예상 사업비 906억원을 투자해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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