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204만주 전량 소각 16년만에 처음2021년까지 추가로 1875억 매입·소각 실시7월부터 주주권익 확대 위한 전담 조직도 운영年1회 분기배당 및 2025년 영업이익률 10% 제시
현대모비스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현재 회사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전량을 내년 중 소각하고 2021년까지 1875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204만주의 경우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에 따라 161만주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주가로 환산시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3년간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1875억원을 더하면 주식 소각 규모는 5875억원까지 확대된다.
소각되는 주식은 보통주 161만주에 추가로 매입해 소각할 76만주를 합산해 총 237만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까지 매입하게 될 1875억원의 자사주 소각 절차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약 625억원씩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14년 2만1484주의 우선주를 소각한 이후 5년만이다. 보통주 소각은 2003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주주들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잉여현금흐름의 2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기준으로 주주 환원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요 경영환경 변화로 인한 현저한 수준의 배당 감소 또는 증가시 그 사유를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발표 역시 현대모비스가 최근 꾸준히 추진해 온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주주권익 보호기구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신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를 국내외 일반주주들로부터 공모해 추천받기로 했다.
또 오는 7월1일부로 투명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강화 요구에 효과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된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기획 및 실행하는 한편 전사 임직원 대상 교육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을 2025년까지 10%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손익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핵심부품 수주를 확대하고 해당 부문의 재료비율을 60% 이하로 달성한다는 세부적인 목표도 밝혔다. 또 설계개선 능력과 생산효율극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핵심부품과 미래사업부문 매출 대미 10%에 달하는 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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