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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추락 한국전력···시가총액 상위권 이탈 주의보

[stock&톡]끝 모르는 추락 한국전력···시가총액 상위권 이탈 주의보

등록 2018.05.08 18:09

수정 2018.05.16 10:47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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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위에서 11위로 수직 낙하실적 쇼크에 1년 새 주가 약 20%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 나타날 것”

실적 악화로 인한 한국전력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에서 11위까지 급락하는 등 지속되는 약세에 투자자 우려가 깊다.

8일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600원(1.61%) 하락한 3만6750원으로 마감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지난 3월 2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3만600원 대비해서는 20.10%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직 20%가량 주가가 내린 상태다.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꾸준히 매입세를 보이나 외국인투자자들이 집중 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던 시가총액도 23조6000억원으로 줄어 현재는 11위를 기록 중이다. 2016년 8월 기준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41조에 달했다.

한국전력의 주가 부진은 2016년 9월부터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6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도 3만원 선으로 반 토막 났다. 요금체계 개편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우려와 함께 원유, 석탄, 천연가스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익 훼손 가능성 등이 제기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주가 하락을 막긴 역부족이었다.

또한 5년마다 바뀌는 정부 정책으로 중장기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근원적 문제가 부각되며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과 미세먼지 감축 일환 등에 따른 노후화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등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한국전력은 2015년도와 2016년도 각각 58조9577억원, 60조1904억원의 매출과 11조3467억원, 12조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59조8149억원과 4조953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당기순이익도 11조와 12조에서 약 5조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15조7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2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0% 이상 쪼그라든 수치다. 전분기에 이어 630억원의 당기순손실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단 2분기엔 당기순손실 규모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원민석 연구원은 “상반기엔 원전 계획예방정비 이연‧연장에 따른 원자력 발전 가동률 하락, 미세먼지 대책에 의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등에 따라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 그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크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선 원전 계획 예방정비가 상반기 마무리됨에 따라 원자력 발전 가동률이 회복될 것이며, 가동 중단됐던 노후 석탄발전소 5기도 재가동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9월과 12월에는 신규 원전 2기가 가동 개시됨에 따라 기저 발전 비중이 확대되고, 산업용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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