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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직원들, 차분한 분위기 속 애도

[구본무 별세]LG 직원들, 차분한 분위기 속 애도

등록 2018.05.21 14:06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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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를 것 없는 출근길사내 별도 분향소 설치 않기로게시판·익명 앱 등 추모글 이어져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LG그룹이 평소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사옥 앞 깃발 역시 조기가 아닌 평소와 같이 게양돼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LG그룹이 평소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사옥 앞 깃발 역시 조기가 아닌 평소와 같이 게양돼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21일, 오전 LG 트윈타워는 그 어느때보다 차분했다. 전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이 전해진터라 회사 전체에는 애도의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었다.

구 회장은 20일 오전 9시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뇌수술은 받은 뒤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는 등 조용한 장례를 치르고 있다.

트윈타워나 계열사 등에 별도의 분향소를 마련하지 않기로한 만큼 이날 트윈타워는 평소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LG 그룹 깃발도 조기(弔旗)가 아닌 평소와 다름없이 바람에 나부꼈다.

내부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평소와 다르게 로비를 지나다니는 직원들의 말소리도 크지 않았고 웃음소리도 듣기 어려웠다. 흡연 공간에 모인 직원들 사이에서 이따금씩 구 회장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출근 이후 아침 식사를 위해 모이는 구내 식당이나 카페 등에도 사람들이 눈에 띄게 적었다. 트윈타워에 입주해 있는 입주사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21일 오전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21일 오전 LG트윈타워의 모습. 사진=한재희 기자

한 회사 직원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별도의 공지 등은 없었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애도하는 분위기 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 사내 게시판과 회사 블라인드 앱 등에는 전날부터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평소 회사에 대한 부조리나 불만 글이 주를 이루는 블라인드 앱에도 구 회장의 영면을 기원하는 추모글이 쏟아졌다.

로비에서 만난 또 다른 직원은 “구본무 회장의 별세 소식에 모두 놀랐다”면서 “내일(22일)이 휴일이라 미리 휴가를 낸 직원들이 많아 회사가 더 조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족과 LG그룹측은 조문을 사양한다고 했지만 구 회장의 마지막을 애도하기 위한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재계에서는 가장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다녀갔으며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어 이헌재 전 부총리, 김성태 의원, 하태경 의원이 다녀갔다.

이날 오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대한상의회장)이 조문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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