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혐의 결백 주장하며 금감원에 강경한 태도1차 감리위 직접 출석···적극 소명 나서면 논리 펼쳐금융당국 싸움서 최소 방어선 확보할 수 있을지 관건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앞서 지난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분식회계 관련 감리위원회에 참석에 앞서“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언론에 공개한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감리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확정적 결론이 난 다음에 대외에 공표되는 것이 맞는데 최종 결론이 나기 전에 사기, 분식 등의 이름으로 언론에 공개한 건 당사자가 누군지 몰라도 큰 잘못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서도 결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가 지난 2015년 당시에 바이오젠 콜옵션에 대비해 관계사로 바꾼 것이고, 이는 당시 회계법인들로부터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면 되받아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은 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한 것 자체가 일관성없는 회계처리라고 규정하고 기준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가 금감원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게 되자, 업계에서는 그의 인물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1957년 11월10일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화학공학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9년 삼성그룹의 최초 소재산업기업인 제일합섬(현 도레이케미칼)에 입사했고, 1992년 삼성그룹 비서실 부장과 삼성종합화학 부장을 거쳐 삼성토탈 전무,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함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또 2014년부터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특히 그는 삼성바이오의 의약품위탁생산(CMO)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경영능력을 보여줬는데, 출범 이후 계속된 첫 흑자전환의 청신호를 킨 점이 최대 경영성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유럽 제약회사와 4165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고, 같은해 7월 인도의 최대 규모 제약회사 선파마와 5551만 달러, 다른 유럽 제약회사와 1398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는데, 금액으로는 32억 달러 규모다. 현재 다른 회사 15곳 이상과 제품 30여개의 수주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 대표는 현재 삼성바이오의 명운을 걸고 금감원을 상대로 논리 대결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가 과연 최소한의 방어선을 확보할 지에 대해서도 업계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그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이 고의적이었느냐에 대한 논리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외에도 적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5조원으로 책정한 것이 합당했는지,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이 합병과 연관이 있었는지에 대한 합당한 해명을 해야 한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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