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23일 5·18민주광장에서 마임공연
광주 5·18민주광장 분수대를 중심으로 20개의 텐트가 펼쳐져 각 팀의 공연 무대이자 ‘평화의 몸짓’으로 소통하는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의 장이 되어, 1박 2일간 누구나 자유롭게 오가면서 마임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여 팀은 각자의 대표공연을 차례로 선보이고, 아시아평화를 주제로 해 집단 창작으로 탄생시킨 축제의 하이라이트 집단퍼포먼스는 22일 8시 25분과 23일 8시 45분 두 차례 공연한다.
아시아 최고의 마임이스트가 총 출동한 가운데, 일본 만스케 극단(Mansuke Theater)과 중국 아크로스(ACROS)의 참가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팀 소개를 부탁 드린다
(만스케 극단) 만스케 극단은 고지마 만스케와 하토리 히사요 부부가 함께하고 있는 팀이다. 예전에 판토마임 학교에서 서로 만나 팀을 만든 이후, 현재는 도쿄를 거점으로 아시아 각지에서 판토마임 공연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아크로스) 아크로스의 콩 듀웨이와 우 예팡이다. 아크로스는 경극,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중국 전통 예능을 공연하는 팀으로 7~8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캠프에는 우리 둘이 오게 됐다. 콩 듀웨이는 경극을 15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20여년간 계속하고 있고, 우 예팡은 10세부터 서커스와 아크로바틱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일본·프랑스·뉴질랜드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한다.
프린지페스티벌 아시아마임캠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만스케극단) 광주는 프린지페스티벌, 충장축제 등에 참여해 여러 번 왔었다. 특히 이번 캠프는 아시아 각국의 마임이스트들이 참여해 여러나라의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크로스) 처음인데 광주 요리가 너무 맛있다. 추어탕이 맛있었다. 캠프에 모인 친구들이 다들 밝고 즐겁고 활기차고, 집단퍼포먼스를 함께 즉흥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재미있다.
이번 캠프에서 공연하는 작품은?
(만스케극단) 두 작품을 공연하게 된다. 첫 번째는 ‘의미 없는 두 사람’으로 의미 없는 게 테마이다. 의미 없는 두 사람이 길에서 만나 대사 없이 판토마임을 통해 공연을 진행, 일상 속에 갑자기 들이닥친 부조리를 유머와 페이소스로 그려내며 의미를 만들어가는 작품으로 관객들이 상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두 번째는 마스크 퍼포먼스이다. 작품의 영감을 받는 곳은 따로 있지 않고, 생활 속에서 살아가며 즉흥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아크로스) 경극 ‘서유기’, 변검, 아크로바틱, 화려하고 기묘한 기술이 결합된 환상적인 서커스 공연 등을 할 예정이다. 특히 우 예팡은 아름다운 아크로바틱을 선보인다.
이번 캠프는 마임이스트들이 함께 만드는 집단퍼포먼스가 특별하다. 자세한 소개?
(만스케극단) 집단퍼포먼스는 이번 캠프에 참여한 마임이스트들이 A팀, B팀으로 나뉘어 ‘아시아평화’를 주제로 함께 만들고 있다. 만스케극단이 포함된 A팀의 작품은 ‘꿈나무’가 제목으로, 씨앗에서 싹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 큰 나무가 되는 것과 나무 아래서 스쳐가는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꿈같은 인생을 그려낸다. 22일 8시 25분에 공연한다.
(아크로스) 아크로스가 참여한 B팀은 23일 8시 45분에 공연하며, 제목은 ‘자유를 단 날개’로 자유를 염원하는 몸짓들의 향연을 표현한다.
마임이스트로 활동하면서 좋은 점과 힘든 점은?
(만스케극단) 힘든 점은 없는 거 같다. 좋은 점은 마임은 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통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아크로스) 연습하는 게 힘들다. 그러나 공연을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연을 마친 후에는 관객들이 호응해주고 환호해 주는 게 좋고 행복하다.
향후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만스케극단) 벌써 나이를 좀 먹었다. 사실 환갑이 넘었는데, 여전히 새로운 작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광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마임만으로 축제를 연 건 처음이다. 그러니 많은 분이 오셔서 참여하시고 즐기셨으면 좋겠다.
(아크로스) 앞으로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싶다. 이번 캠프를 위해 저희 뿐만 아니라 참가한 모든 마임이스트들이 개인 작품과 집단퍼포먼스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드릴 테니까 광주 시민 여러분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
자세한 시간과 공연 내용은 프린지페스티벌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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