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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회장 최정우 내정자를 바라보는 임직원 시선

포스코 차기회장 최정우 내정자를 바라보는 임직원 시선

등록 2018.06.25 15:59

수정 2022.04.28 16:32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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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뛰어넘는 인재중용 기대非철강맨 주류세력과 융합은 필수

포스코 차기회장 최정우 내정자를 바라보는 임직원 시선 기사의 사진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단일 후보로 차기 회장에 추대되면서 포스코 내부 임직원의 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 건을 두고 대내외적으로 잡음이 커진 가운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적지 않다.

포스코 50년 역사상 최초로 회사 내부 인원이면서 비(非) 엔지니어 출신이다. 비서울대 출신 회장도 1998년 이후 20년 만이다. 최 내정자는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취임까지 약 한 달여의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은 셈이다.

최 내정자는 준비 기간이 짧다. 하지만 그동안 포스코와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포스코대우에서 전략과 재무 담당 임원을 두루 거쳤고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에 시야가 넓다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포스코 내부에서 최정우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포스코 한 직원은 "최 회장 후보가 객관적이고 스마트한 인물로 알고 있다"면서 "비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에 그룹의 중심세력인 '포피아(포스코 마피아)'와 차별화 된 경영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대 출신의 철강인으로 대표되는 포스코 순혈주의를 뛰어넘는 인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최정우 차기 회장에 대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것은 아니다. 그룹 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 차기 회장이 지난 2015년 가치경영실장을 맡아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경영쇄신 작업을 이끈 장본인으로 향후 철강 수요 부진으로 인한 2차 구조조정 칼을 빼들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권오준 전 회장부터 진행한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비등하다.

포스코 전직 한 관계자는 "포스코는 한때 71개까지 늘어난 국내 계열사를 38개로 줄였고 해외 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일 정도로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신사업과 관련해 불필요한 조직 슬림화가 진행될 것이고 부득이하게 인력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부 한 관계자는 "최정우 포스코 차기 회장은 회사 내부에서조차 경영관리 전문가로 비철강인으로 분류하고 있는 인물"이라며 "50여 년 동안 포스코의 기반을 마련한 내부 주 세력과의 융합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비철강인으로서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 내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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