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 “150조원 금괴 실린 보물선 발견”제일제강, 신일그룹과 관계 부각에 주가 ↑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m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며 돈스코이호 관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할 사실 일부를 언론에 밝히겠다고 알렸다. 돈스코이호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에게 배를 빼앗기기 전 스스로 침몰 시킨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이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가 실려있다며 침몰 선박 인양을 통해 세계적으로 보물선 신드롬을 일으키고 제2의 한류 문화를 재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현재 탐사, 인양을 위한 모든 준비 완료가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돈스코이함 발견 및 인양 계획이 알려진 뒤 코스닥시장에서 제일제강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상한가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만 약 5배 정도 주가가 오른 상태다. 이는 이달 초 신일그룹과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때문이다.
신일그룹과 제일제강은 지난 7월 5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신일그룹 측은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 시너지 효과”를 인수 목적으로 설명했다. 거래 지분은 현 제일제강의 최대주주인 최준석 대표와 주식회사 디바피아가 보유한 주식 451만1239주(가격 185억원)이다. 해당 지분은 시피에이파트너스 케이알 최용석 대표와 신일그룹 류상미 대표가 각각 9.60%, 7.73%씩 나눠 가진다.
신일그룹 류상미 대표가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되는 만큼, 추후 보물선 인양 때 제일제강에 수혜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제일제강의 해명공시에도 주가 낙폭이 적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날(18일) 제일제강은 전자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신일그룹 보물선 발견에 제일제강 상한가’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신일그룹과 최대주주 관계가 아니며 보물선 사업과 일체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신규 최대주주들이 제일제강 인수를 위해서는 중도금 및 잔금 납입, 임시주주총회 등 거쳐야할 과정이 남았다.
공시 발표 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중이던 제일제강의 주가는 장 중 한때 14.42%정도 주가가 떨어졌으나 최대주주 변경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판단 아래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6.25%까지 낙폭을 줄였다.
한 개인 투자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이지 최대주주 변경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예정대로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고 보물선 인양이 진행된다면 제일제강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제일제강의 최대주주 변경은 임시 주주총회 등기 일정에 따라 8월 24일에서 9월 12일로 한 차례 미뤄진 상태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적으로 보물선 인양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가 없는 내용”이라며 “과거에도 보물선 관련 큰 피해를 본 사건이 있었던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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