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시절부터 보톡스 연구 매진국내 최초·세계 4번째 보톡스 개발내년 中보톡스 수출 가시권에 진입실적도 최근 3년간 성장 흐름 꾸준 세계 바이오社 ‘20위권’ 진입 목표보톡스 균주 소송은 여전히 과제로
1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000년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톡신을 창업한 뒤, 이듬해 ‘미생물 독소 연구소’를 세워 본격적으로 보톡스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후 시행착오 끝에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톡스 제품 메디톡스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메디톡스 창업 당시 보톡스 개발과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했했는데 메디톡스가 국내서 첫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09년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보톡스 매출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랐고, 같은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3년에는 액상형태의 보톡스제품 '이노톡스'를 미국 보톡스회사 앨러간과 모두 합쳐 3억36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또 정 대표는 보톡스 연구로 학위를 받은 국내 1호 보톡스 박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메디톡스가 내년 중국 보툴리눔 톡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가로부터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메디톡스는 올 들어 주가가 60% 가까이 급등했음에도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계속적으로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실제 메디톡스의 주가는 연초 49만8400원에서 이날 78만2600원까지 총 57%나 급등했다. 연초부터 발생된 제약바이오주의 R&D(연구개발) 테마 감리와 이후 삼성바이오 사태 등으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주가 상승율은 다소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중국 보툴리눔 톡신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메디톡스는 2019년 상반기에 중국시장에서 최종 시판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메디톡스의 목표주가를 84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재 정 대표는 메디톡스의 매출을 끌어올려 글로벌 바이오기업 20위권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3월 기준 해외 60여개 국가에서 메디톡신과 필러 제품인 ‘뉴라미스’를 수출하고 있다. 때문에 가시권에 접어든 내년 중국 진출은 정 대표의 목표를 한 발짝 더 앞당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내 보톡스회사들과 벌이고 있는 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안고 있다. 현재 정 대표는 보톡스 균주가 자연에서 찾기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과 휴젤이 발견한 것과 관련해 출처를 밝히라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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