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 인수 후 반년 사이 50% 급등약보합세 끝에 인수 전 주가 수준 회귀불투명한 주택시장 전망·대외 변수 탓안정적 수주 기대 속 향후 전망 희망적
동부건설의 주가는 지난 2016년 9~11월 키스톤PE의 매각 요구대로 감자를 실시한 이후 상승장을 그리는 듯 했다.
1만500원하던 주식은 거래재개날 시초가 1만4800원을 기록했고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6월14일 종가 기준 1만6400원까지 올랐다. 7개월새 56.19%가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키스톤PE도 당시 반년여새 지분가치가 255억원 정도 증가했다. 키스톤PE는 동부건설 자본금의 67.22%인 1411만7657주를 총 2060억원에 인수했다. 단순계산하면 1주당 1만4590원 수준이다.
이는 경영정상화 기대감과 함께 주택 시행사업을 영위하는 한국토지신탁이 키스톤PE 지분율 62.05%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동부건설의 주택사업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동부건설은 이후 재건축·재개발시장에 활발하게 나섰고 지난해에만 한국토지신탁으로부터 약 6500억원 어치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에도 한국토지신탁과 580억 규모 공사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투자자들의 바램과 상반되게 흘렀다.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에 따른 주택시장의 불투명한 전망, 한미 금리역전 우려, 세계적인 무역전쟁 등에 의한 투자심리 하락 등이 그 이유로 풀이된다.
지속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가는 북한 경제협력 기대감에 3월경 반짝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제자리로 회귀했다. 19일 종가 기준 현재 동부건설의 주가는 895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가 계속 약보합세를 보이자 증권 애널리스트들도 동부건설에 대한 분석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만해도 7월까지 총 8건의 보고서가 나왔지만 올해는 지난 2월 신한금융투자 한 곳만이 동부건설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다만 전문가들은 동부건설의 경영상황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수주 중 악성 수주 물량을 회생절차를 통해 털어낸 데다 앞으로도 한토신을 통한 안정적인 주택 수주를 이뤄낼 것으로 보여서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