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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취임 후 2주···‘국가주의’ 날 세우며 ‘자율’ 전면에

김병준 취임 후 2주···‘국가주의’ 날 세우며 ‘자율’ 전면에

등록 2018.07.31 13:34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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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공개·먹방규제 등 현 정부 과도한 시장 개입 비판의원들도 변화 조짐···대법관 임명, 파행 없이 반대 투표외부인사에 중소기업·소상공인·여성·청년 임명 변화 유도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지 2주가 지났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 추인을 통해 취임했고, 일주일만인 지난 24일 비대위 구성을 완료했다. 그간 김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국가주의’를 언급했고, 외부인사 영입을 통해 보수정당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취임 이전에 한국당은 심한 내홍을 겪었다. 전임이었던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비대위를 구성하려 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독단적 행동을 막아섰다. 어렵사리 비대위 준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대부분의 유력 후보가 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다.

가장 유력 후보였던 김 위원장이 무난하게 임명될 것으로 보이자, 친박계 의원들은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그가 노무현 정부 출신 인사라는 점이 불만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잡음 속에서 김병준호는 닻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취임 다음날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국가주의에 대항한 ‘자율’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현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을 비판했다. 그는 박정희 정부뿐 아니라 현 정부도 국가주의로 규정하고 날을 세웠다.

최근에도 김 위원장은 국가주의를 비판했다. 지난 30일 그는 “지난 주 정부 여당이 국가주의적 성향이 굉장히 강하다(한 것에 대대) 어떤 분은 뜬금이 없다, 어떤 분은 프레임 덮어씌우느냐고 한다”며 “지난주에 기사 난 것만 봐도 (국가주의를 대표하는 것이) 원가공개”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는 음식 값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국가가 전부 원가를 공개하겠다고 하니까 아마 시중에서 상당한 비판이 있는 것 같다”며 “이것이 국가주의의 대표적인 한 예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가 어리석은 백성도 아닌데 어떻게 ‘먹방(먹는 장면의 방송)’에 대해서 규제를 하겠다는 건지, 이런 것 자체가 국가주의적 문화”라고 비판했다.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방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를 방문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러한 비판은 기존의 한국당의 메시지와 다른 부분이 많다. 기존의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를 일방적으로 깎아내리려고 비판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 전 대표의 경우 현 정부의 활동에 ‘위장평화쇼’라고 지적하면서 막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대로 김 위원장은 가치를 기반으로 두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도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례로 기존의 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반대하는 경우 인사청문회를 파행시키거나, 본회의 투표를 불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막무가내 방식으로 인사결정을 방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이다.

반대로 지난 26일 김선수 대법관 투표에서 한국당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은 김 대법관이 이념적 성향과 도덕성 등에서 문제가 있다며 인준에 반대했지만, 본회의 불참 대신 반대 투표를 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했다.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앞으로 김병준호가 보여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새로운 보수의 재정립을 꿈꾸고 있다. 이는 비대위원의 외부인사에서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외부인사에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을 임명했다. 이들의 이력은 기존의 보수정당과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여성, 청년 등을 대변하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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