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위 지켰지만 출하량 전년比 10%↓
1일 시장조사기관 IHS 마킷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 스마트폰 총 542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는 북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107%로 가장 높았다.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도 60% 이상 성장했다.
IHS는 “화웨이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프로 출시로 제품을 고급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P20 프로는 세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제조사가 됐다. 애플은 아이폰 총 413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 0.7% 성장을 이뤄냈다. 애플은 올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개 더 많은 9개 아이폰 모델을 판매했다. 아이폰 매출은 아이폰X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웨이의 폭풍 성장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5.7%로 애플(12%)보다 3.7%p 높다.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총 709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0.6%를 기록했지만 위태로운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0.8%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 부진하고 중저가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IHS 마킷은 “화웨이와 샤오미가 유럽·아시아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는 등 중국 제조사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45.6% 증가한 3370만대를 나타냈다. 오포는 4.5% 증가한 3190만대, 비보는 7.6% 증가한 286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066570)는 112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5.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G7 씽큐’는 5월 초 출시돼 2분기 성과에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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