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기조로 국내 항공업계 대응 격차 뚜렷자본 확충 나서···영구채 2000억원 발행"고환율 대응"···'BBB+' 신용등급 회복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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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00원 육박
고환율, 고유가, 인건비 상승 '3중고'에 항공업계 수익성 악화
아시아나항공·LCC들 재무 부담 급증
대한항공만 상대적 방어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39% 감소
아시아나항공 3분기 부채비율 1186%, 전분기 863%에서 급등
아시아나항공 20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 결정
항공산업 달러 결제 비중 높아 환율 상승 피해 직접 노출
대한항공, 화물 매출 '자연 헤지'와 파생상품으로 환리스크 관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이후 손실 확대·부채 급증
LCC, 환리스크 대응력 부족으로 일제히 영업적자
고환율 장기화 시 항공사 간 체력 격차 확대 전망
재무구조·유동성 관리능력이 생존의 핵심 요건으로 부상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회복·자본 확충으로 통합 준비 박차
통합 항공사 출범 시 중복 노선 정리·운용 효율화 등 비용 절감 기대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고환율 대응력 강화 전망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 지속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고환율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항공산업은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달러 결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환율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화물 매출에서 발생하는 '자연 헤지' 효과와 파생상품을 활용한 환리스크 관리 체계를 통해 환율 변동 영향을 제한했다. 실제 1~3분기 누적 환차손은 영업이익 대비 1%에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사업 매각 이후 최근 2년간 이어진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환산손실과 비용 부담이 겹치며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그 결과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186%로, 직전 분기(863%) 대비 급등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대형 항공사(FSC)에 비해 환리스크 대응 여력이 약한 LCC들은 환율 상승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일제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무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이 일시적 변수가 아닌 '뉴노멀'로 굳어질 경우, 항공사 간 체력 차이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선 확대나 기재 도입보다 환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재무 구조와 유동성 대응 능력이 생존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최근 행보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고환율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이후 신용등급 하락으로 공모채 발행이 사실상 막혀 있었지만, 최근 'BBB+' 등급을 회복하며 7년 만에 신용보강 없이 자체 신용으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8월 화물기사업부 매각으로 합병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한항공이 영구전환사채 차환 과정에서 전액 인수에 나서며 모회사 지원 의지가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편입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자금 조달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정책금융 지원자금을 모두 상환한 데 이어 민간 금융시장에서 자체 조달에 나서며 통합 이전 단계에서 재무 구조를 선제적으로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중복 노선 정리, 기재 운용 효율화, 정비·리스 계약 통합 등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고환율 대응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신용등급 회복과 통합 기대를 바탕으로 약 7년 만에 자체 신용으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며 "안정적인 통합을 위한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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