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9일 갤럭시 언팩 진행삼성, 갤럭시노트9·워치 등 선보일듯S펜에 블루투스 탑재해 리모컨 역할하반기 애플과의 싸움 기선제압 나서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은 갤럭시노트9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분은 S펜의 진화다. 외신 등에 따르면 노트9의 S펜에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에 필기와 터치에 머물렀던 S펜의 기능이 스마트폰을 무선조종할 수 있는 리모컨의 쓰임새를 갖게 됐다. 예를 들면 음악 재생을 제어하거나 카메라 촬영 등을 S펜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9은 배터리 용량이 노트8(3300㎃h)보다 700㎃h 늘어난 4000㎃h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 확대도 두께는 미세하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갤럭시노트9는 화면도 6.4인치로 노트8(6.3인치)보다 약간 커졌다. 또한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이밖에 갤럭시노트는 6GB 램에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 128GB, 256GB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512GB 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점쳐진다.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또는 삼성의 ‘엑시노스 981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9에는 삼성의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인 빅스비 2.0이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AI에 전력을 쏟아붇고 있는 만큼 빅스비 2.0의 진화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트8과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진보가 이뤄졌지만 가격은 기존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9의 가격을 128GB 모델 기준 109만4500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 64GB 모델 출고가가 109만4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을 낮춘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 행사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시리즈는 처음 갤럭시기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이후 갤럭시를 떼고 기어, 기어S 등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다.
갤럭시노트9은 신형 아이폰과도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갤럭시노트9은 국내 기준으로 14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21일 사전 개통을 시작해 24일 정식 출시된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다음달 12일쯤 공개하고 같은 달 21일 공식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의 출시 일정은 불과 한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삼성이 지난해 노트8과 비교해 갤럭시노트9의 출시를 2주가량 앞당긴 것도 애플과의 하반기 스마트폰 전쟁에서 한발 더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노트9이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아이폰과의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애플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지만 반도체 사업의 성과 때문이다. 오히려 스마트폰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애플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난 2분기 삼성 스마트폰 영엽이익률은 11.1%를 기록한 반면 애플은 2배 이상인 23%를 찍었다. 삼성전자의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노트9이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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