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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이동우 유임’ 이유있다?···롯데하이마트 하반기도 실적 UP

신동빈 ‘이동우 유임’ 이유있다?···롯데하이마트 하반기도 실적 UP

등록 2018.08.13 14:3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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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대표, 지난해 갑질 논란에도올해 초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해취임 후 실적·수익성 개선 공로 인정올 상반기 매출 10%·영업익 12%↑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롯데쇼핑의 ‘효자 계열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갑질’ 논란에 휩싸인 후 유임한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1% 증가한 1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조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1조870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1%, 9.26%씩 늘었다.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환경 관련 가전이 고성장을 지속했고 온라인 쇼핑몰, 옴니채널 지속 성장에 따른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도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고마진 상품 비중 증가와 저마진 상품 비중 축소로 매출이익률도 개선됐고 효율적 판관비 집행으로 비용구조 안정화에 따라 영업이익도 크게 좋아졌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세에는 이동우 대표의 역할이 컸다.

이 대표는 1960년생으로 건국대 경영학과를 전공한 후 1986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지금까지 롯데그룹에서만 일한 ‘롯데맨’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장과 경영지원부문장, 호텔롯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난해 초에는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을 이뤄낸 공로를 인정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약 1년 전인 지난해 8월 일부 언론의 ‘갑질 의혹’ 보도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같은해 10월 그룹 최고위층에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그룹 최고위층은 롯데하이마트가 상장사인만큼 대표이사의 해임 여부를 자체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 이사회에 사안을 위임했고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 대표의 해임안을 부결했다.

이어 올해 초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 대표의 유임을 선택했다. 이 대표가 취임 첫해인 2015년부터 수익성 개선에 매진하면서 실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롯데그룹 편입 후 이동우 대표 체제가 되기 직전인 2014년까지 지지부진했다. 매출액은 롯데그룹 편입 직전인 2011년 3조4106억원에서 2014년 3조754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89억원에서 1444억원으로 44%나 쪼그라들었다.

반면 이 대표 체제 구축 후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점차 가속화 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3조8961억원, 2016년 3조9394억원에 이어 지난해 4조993억원으로 처음으로 4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15년 1601억원, 2016년 1745억원, 지난해 2074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도 2015년 10.93%, 2016년 8.96%, 지난해 18.86%로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더위 여파로 7월 중순 이후 부진했던 에어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생활가전 성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3분기 성장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는 상대적으로 에어컨 판매 부담이 있었지만 3분기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영업환경이 구축됨에 따라 실적 성장 강도는 2분기 대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하반기 온라인쇼핑몰 상품 구색과 옴니세일즈 전용상품을 확대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PB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확대로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주거공간 관련 홈케어 서비스 품목도 늘린다. 특히 올해 초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건설업’을 추가한 만큼 B2B 영업 강화해 신규사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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