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인 가상화폐 시장··· ‘비트코인 ETF’ 승인 촉각

23일 美증권위원회 승인여부 결정 예정

시장 6500달러대 등락···눈치보기 극심

비트코인 연동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결정이 한 달 이상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또 다른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오는 23일(현지시간)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20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 따르면 SEC는 미국 펀드제공업체 프로쉐어즈(Proshares)가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제출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신청서는 규제기관 규정에 따라 승인 여부를 연기하거나 거절할 수 없다.

앞서 프로쉐어즈는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시카고선물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기 이전인 지난해 9월에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를 제안한 바 있다. 이어 12월에는 비트코인 ETF와 숏(Short) 비트코인 ETF 등 두 가지 상품에 대해 SEC에 승인을 요청했다. 이번 심사는 12월에 요청한 두 상품에 관한 것이다.

SEC는 그동안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을 미루거나 거절해왔다. 이달 7일 SEC는 크립토 스타트업 솔리드액스와 자산운용사 밴엑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심사를 내달 30일로 연기했다. 지난 7월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신청한 승인은 거절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6500 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SEC의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