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김서영은 2분08초34의 대회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개인혼영은 200m는 한 선수가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순서로 50m씩 헤엄쳐 결승선에 빨리 도착하는 순으로 메달색이 가려진다.
지난 21일 개인혼영 4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서영은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서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같은 종목 6위를 차지했다.
이번 금메달은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건 1982년 뉴델리 대회 최윤희 이후 무려 36년만이다.
아시안게임 수영장에서 8년 만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한 김서영(24·경북도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 홈페이지 프로필 상 키는 163㎝, 몸무게는 52㎏로 수영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구다.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김서영과 금메달을 다툰 일본의 맞수 오하시 유이(173㎝·55㎏)보다 키는 10㎝가 작다.
그런데도 김서영은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날인 24일 개인혼영 200m에서 2분 08초 34의 한국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땄다.
김서영의 소속팀 경북도청의 김인균 감독은 "아무래도 키 큰 선수가 유리하다. 하지만 김서영은 키가 작아도 키 큰 선수가 못 가진 것(유연성과 부력, 순발력 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서영은 천천중 3학년이던 2005년 홍콩에서 열린 제5회 동아시안게임 때 개인혼영 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동메달 두 개를 따고 한국 수영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앞서 김서영은 경기를 앞두고 박태환에게 조언을 얻었음을 전하며 "태환 오빠가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무의식적으로 호흡이 안 된 것'이라 조언해줬다"며 "태환 오빠는 나에게 보통 오빠가 아니다. 나에게 큰 선수다. 오빠가 해주는 조언이다 보니 마음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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