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골프웨어 집중한 ‘골프패션 전문기업’골프시장에서 젊은층 유입되며 실적 상승세공모 자금 스포츠 등 신규 카테고리에 투자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8월 창립 이후 골프웨어를 지속적으로 런칭해온 골프패션 전문기업이다.
1999년 미국 골프웨어 ‘핑(PING)’을 시작으로 ‘팬텀(FANTOM)’, 일본 프리미엄 영 골프웨어 ‘파리게이츠(PEARLY GATES)’와 수입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론칭한데 이어 골프 용품 브랜드 ‘고커(GOKER)’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매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1641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6년 2669억원으로 급등한 뒤 지난해 2811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6년 대비 31.40%, 32.42% 늘어난 463억원, 331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골프웨어 시장 점유유율은 2016년 7.72%, 2017년 8.39%로 2년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매출 성장세에 대해 “2015~2016년부터 매장 볼륨화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기존에 진행해왔던 브랜드 리뉴얼 작업과 상품기획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 판매량 급증에 일조하며 매출이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브랜드별 제품매출현황은 파리게이츠가 34.14%로 가장 높았고 팬텀 27.59%, 핑 26.34% 순이었다. 캐쥬얼 브랜드 잭앤질은 252억원의 매출을 올려 8.9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98.3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중국에서 1.57%로 소량의 매출을 냈다.
2013년 이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국내 패션산업은 연평균 4% 미만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골프웨어 산업은 아웃도어에서 이탈한 소비자의 골프웨어 구매, 골프 이용 인구 증가에 힘입어 연평균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생 브랜드들이 골프웨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패션과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의 시장 유입이 가속화되며 골프웨어 시장 확장이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 ‘핑’ ‘팬텀’ ‘마스터바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향후에도 파리게이츠와 마스터바니 등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적자브랜드 및 골프공 사업을 정리함에 따라 주요 브랜드의 실적 개선 이외에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공을 생산하는 중국 청도 공장 ‘청도에스엠파커골프용품유한공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팬텀의 골프공 상표권을 인수하며 공장까지 함께 인수했는데 공장을 운영하기에는 여러가지 리스크가 있고 국내 골프공 시장이 크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공장을 매각한 후 팬텀 골프공은 OEM 형태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말 기준 크리스에프앤씨의 주요주주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 59.12%, 윤정화씨 22.86%,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 7%, 기타 11.02% 등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필링크가 크리스F&C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필링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필링크는 작년 크리스에프앤씨를 인수했으며 구조적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필링크의 손자회사다. 윤정화씨는 우진석 대표의 부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총 351만6000주를 모집하며 공모예정가는 3만4000~3만82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1196억~134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9월11~12일, 공모청약은 9월17~18일 이뤄진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다.
당초 크리스에프앤씨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검토했으나 코스닥 상장으로 선회했다. 현재 코스피시장의 경우 규모가 큰 패션기업이 포진해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이 기업에 대한 주목과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공모자금은 우선 작년 런칭한 마스터바니 에디션을 성장시키는데 투입하고 골프웨어 이외에 스포츠 브랜드나 캐쥬얼 브랜드 등 신규 카테고리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를 유지하며 카테고리를 늘려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스포츠나 캐쥬얼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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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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