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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 추진···HDC 오너·투자자 ‘방긋’

[IPO 열전/HDC아이서비스]내달 상장 추진···HDC 오너·투자자 ‘방긋’

등록 2018.08.17 16:05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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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비스 신규사업 확장 시 향후 지분법이익 상승 기대정몽규 회장 계열사 자생력 확보·그룹 지배력 강화 관측청약 성공 대해선 의견 분분···급증한 부채·불안한 업황 탓

내달 상장 추진···HDC 오너·투자자 ‘방긋’ 기사의 사진

HDC아이서비스 상장을 두고 HDC 투자자들과 오너가 모두 기대감을 품고 있다. 투자자들은 HDC 지분법 이익 상승에 따른 호재를 기대하고 있고 오너인 정몽규 회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본인의 그룹 지배력 강화 등을 꿈꾸고 있다.

HDC아이서비스는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철차에 돌입했다. 공모예정금액은 531억~684억원으로 총 639만3700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8300원~1만700원이다.

내달 4~5일 수요예측에 나서며 10~11일 청약을 거쳐 동월 내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빌딩 등 건물 관리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는 HDC아이서비스는 1992년 설립된 비상장사다. 설립 이후 26년간 흑자경영을 지속해 왔고 특히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2074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2385억원, 2017년 2826억원으로 16.7%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51억원에서 2017년 9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흑자 계열사의 상장 소식에 HDC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맴돌고 있다. HDC아이서비스가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 신규사업에 성공할 경우 HDC는 보다 큰 지분법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HDC는 HDC아이서비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56.5%를 보유하고 있다.

HDC아이서비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과 중소형빌딩 개발 등 신규 영역을 키워갈 계획이다. HDC아이서비스는 300억원 정도를 중소형빌딩을 매입하는데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HDC의 오너인 정몽규 회장 역시 속내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이번 HDC아이서비스 상장을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HDC아이서비스가 상장을 통해 규모가 커지면 보유한 지분가치 상승은 물론 그룹 지배력 확대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정몽규 회장은 HDC 지분(13.36%)을 통해 HDC아이서비스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정 회장의 개인회사인 엠앤큐투자파트너스도 HDC아이서비스의 지분 10.6%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HDC아이서비스가 정 회장의 지배력 강화의 한 축이 HDC아이콘트롤스 지분 6.68%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HDC아이콘트롤스는 향후 그룹 지주사인 HDC와 합병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HDC그룹의 지주사 전환 키를 쥐고 있는 회사다. 만약 HDC아이콘트롤스와 HDC가 합병한다면 HDC아이서비스 지분을 보유한 엠엔큐파트너스도 HDC에 대한 지배력이 생기는 만큼 정 회장의 그룹지배력 확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위한 실탄 문제 해결을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HDC아이서비스는 HDC순환출자 고리에 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HDC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HDC아이서비스㈜→HDC아이콘트롤스→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HDC아이서비스㈜→HDC현대EP→HDC아이콘트롤스→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HDC아이앤콘스㈜→HDC아이콘트롤스→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EP→HDC아이콘트롤스→HDC현대산업개발 등으로 형성됐다.

언젠가는 이런 연결고리를 끊어야하는데 HDC아이서비스도 한축인 만큼 이 참에 자금을 확보해 미리 대비해두자는 사전포석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HDC아이서비스의 청약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대형 건물 증가, 건물 노후화, 부동산 펀드 증가 등의 요인으로 종합 부동산 관리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을 것으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만 일각에서는 급격이 늘어난 부채, 오피스 시장의 불투명한 전망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HDC아이서비스는 부동산 종합관리와 함께 부동산자산관리업을 영위하고 있다. HDC아이서비스의 주요 실적에 따르면 호텔이나 병원, 업무빌딩이 주요 타겟이다

현재는 기확보한 사업지와 신규 공급 오피스 증가로 HDC아이서비스 입장에서는 사업환경이 원활한 편이다.

하지만 오피스빌딩의 공실이 증가함에 따라 이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종합 종합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10.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방 역시 공실률이 9.7%를 기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공실률 증가로 지속해서 수익률이 악화되면 빌딩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이는 공급 축소까지 이어져 HDC아이서비스의 성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급격히 늘어난 부채도 투자자들에게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지난해 말 기준 HDC아이서비스의 부채는 559억1400만원으로 2년새 79.56% 증가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유동부채가 547억8000만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유동부채는 1년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를 말한다. 외상매입금과 지급어음, 금전채무, 일반적으로 기한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 미지급금, 미지급비용, 선수금, 예수금, 충당금 등이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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