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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최대어’ 기대···레벨업 위해선 자체개발 게임서 성과 내야

[IPO 열전/카카오게임즈]‘코스닥 최대어’ 기대···레벨업 위해선 자체개발 게임서 성과 내야

등록 2018.08.01 10:0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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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PC방 유료화로 2분기 매출 확대 예상블레이드2 부진, 하반기 신작 라인업으로 만회 전망연내 상장 목표···카카오 플랫폼 가치 재평가도 기대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사 중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가 침체된 코스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을 목적으로 2013년 8월 설립됐다. 이후 다음게임과 2016년 4월 합병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올해 5월말 기준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60.42%를 갖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4.32%, 조계현 대표는 0.27%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말 이사회를 통해 상장 계획을 밝혔다. 코스피 상장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코스닥을 택하고 연내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스닥 최대어’ 기대···레벨업 위해선 자체개발 게임서 성과 내야 기사의 사진

지난 6월2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상장심사 승인을 받은 뒤 6개월 이내에 증시에 입성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를 이야기 하긴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선택,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모자금의 경우 회사 운영자금, 기업 M&A, 신규 게임투자 등 다방면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의 IPO(기업공개)는 2016년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2016년말 당시 일부 증권사에 IPO 입찰제한요청서(REP)를 발송하는 등 상장을 추진했으나 당시 목표로 잡았던 기업가치(약 5000억원)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작업을 중단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호실적을 거두며 상장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6년 매출액 1012억7967만원에서 2017년 2012억5569억원으로 98.71%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10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99억3941만원 적자에서 2016년 57억4489만원, 지난해 606억8833만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00억, 700억원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98.7%, 8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4월 시행된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화가 실적 상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분기부터 반영되는 카카오의 배틀그라운드 매출은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또한 연내 10여종의 퍼블리싱 게임과 3~4종의 프렌즈IP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근 6월말 출시한 ‘블레이드2’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주춤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는 4월부터 수익화가 이뤄져 2분기 매출이 좋은 편이며 3분기에도 PC방 점유율(30일 기준 26.06%) 1~2위를 지키고 있다”며 “블레이드2의 경우 인기가 조금 주춤한 것이 사실이나 하반기 준비 중인 게임들이 출시되면 부진을 만회할 전망”이라고 답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테라 모바일’, ‘이터널랩소디’, ‘외모지상주의 모바일’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프렌즈 IP를 기반으로 하는 ‘프렌즈레이싱’, ‘프렌즈골프’, ‘프렌즈타운’ 등 자체 개발 게임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인수한 게임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을 중심으로 오는 2월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시켰다. 카카오게임즈 내 게임 개발 스튜디오와 계열사 역량을 한 데 모은 것이다.

2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게임회사를 운영하며 게임 개발은 숙명이라 생각해왔고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의무적”이라며 “직접 개발부터 퍼블리싱까지 플랫폼 영역을 키워나가 게임산업 전반에 걸친 모든 접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자체 개발 게임이 출시되는 만큼 보유 게임 개발사의 적자개선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피플러그는 매출액 3011만원, 당기순손실 9억1665만원을 기록했으며 슈퍼노바일레븐의 경우 매출액 16억5141만원, 당기순손실은 33억5780만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지난해 슈퍼노바일레븐 등의 적자는 초반 비용투자 과정이었으며 올해 프렌즈게임즈로 시작해 개발을 본격화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으로 ‘카카오’의 플랫폼 가치도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프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희망 공모가 밴드기준 시가총액은 1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이다.

정솔이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와 검은사막은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카카오프렌즈 IP, 블레이드 후속작 등 약 13개 신작 게임 출시가 예정돼 있어 카카오 게임사업부의 상반기보다 높은 랍라인 성장과 이익기여가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 이후 이어질 두나무,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들의 상장 이벤트는 카카오 플랫폼 가치를 재평가될 수 있는 기회가 돼 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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