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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쓰리 볼레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초청 공연 ‘쓰리 볼레로’

등록 2018.08.31 21:34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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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계를 대표하는 세 명의 안무가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의 무대

쓰리볼레로 포스터쓰리볼레로 포스터

“나는 단 하나의 걸작만을 썼다. 그것이 《볼레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곡에는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 모리스 라벨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이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음악을 각자의 개성에 맞게 편곡한 무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객들을 찾아온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은 우수공연기획 초청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쓰리볼레로’를 오는 9월 21일과 22일 이틀간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올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주최,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 ACI)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17년 최고 히트작으로, 안무가들에게 끊임없는 감흥과 영감을 선사해온 라벨의 볼레로를 김용걸, 김설진, 김보람 3인의 안무가가 서로 다른 음악적 스케일과 편곡을 바탕으로 각각의 개성과 장점을 살린 무대이다.

‘쓰리볼레’로는 현재 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3명의 안무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용걸은 한국발레를 대중적으로 부흥시킨 발레스타로서 국립발레단을 거쳐 세계 최정상급의 발레단인 파리오페라발레단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하여 솔리스트로 활약했다. <댄싱9 시즌2>에서 우승하며 현대무용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설진은 가장 큰 팬덤을 가지고 있는 무용수로서, 현대무용의 최강국인 벨기에의 대표 무용단인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보람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상주무용단체인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유의 위트있고 역동적인 안무로 가장 대중적인 현대무용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용걸의 <볼레로>, 박자를 다루는 안무의 치밀함 & 오리지널의 크레셴도

김용걸 안무의 <볼레로>는 클래식 발레 동작의 베이스 위에 다양한 동작을 조합하고 편집하여 20개 이상의 프레이즈(악구, 악절)들로 완성했다. 이 작품은 다른 두 작품에 비해 대규모 군무가 인상적이다. 움직임의 배열과 재구성의 조화로움이 극대화를 이루며 ‘볼레로’ 원곡음악의 네 가지 반복된 리듬을 통해 기묘한 에너지로 폭발시킨다. 치밀한 구성과 집요하게 계산된 군무로 ‘볼레로’의 모범을 보여줬던 김용걸은 광주시립발레단과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보다 정밀한 에너지로 찾아온다.

김설진의 <볼레로 만들기>, 돌연변이와 이탈의 질감

안무가 김설진은 안무노트를 통해 “나에게 음악은 더 이상 숫자가 아니다. 형태와 시간을 분석하는 일에 흥미가 떨어졌다. 사랑이 가진, 인물이 가진, 상황이 가진 텍스쳐가 궁금하고, 그것을 어떻게 발전시켜 무대 위로 올릴지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컸다. 억지로 사회적 이념,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말하며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 진짜 볼레로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하고 관객에게 질문을 시작한다.

김보람의 <철저하게 처절하게>, 해체와 재조립의 볼레로

안무가 김보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이 가진 “표현의 기원”에 접근한다. 이를 위해 기존 음악에 대한 전형적 해석을 배제하고 '볼레로' 특유의 선율과 리듬을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편곡을 맡은 박용빈은 소규모 앙상블로 ‘볼레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음색의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하였고, 안무가 김보람은 음악이 가진 시간을 움직임으로 완성했다. ‘볼레로’를 통해 무용수들이 음악에 몸을 집중하고, 내면의 움직임을 끌어내며 <철저하게 처절하게>를 완성해 나간다.

ACC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친지·연인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고 있고 <쓰리볼레로>가 그 중심에 있다.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를 ACC에서 알차게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ACC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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