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기간 美 행정부 방문 예정 부득이 불참통상 문제 해결 급해···김용환 부회장이 대신 수행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석부회장은 미국 행정부 및 의회 고위 인사들과의 일정이 사전에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에 미국 행정부와 일정 관계로 부득이 하게 불참하게 됐다. 또 우리 정부 측과도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미국행을 통상과 관련된 미국 정부와의 협의 때문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을 위한 양자 협상이 타결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기아차의 입장에서는 직격탄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상무부의 무역 232조 적용여부 확인도 정 수석부회장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과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1월~6월) 누적 판매량은 내수 35만 4381대, 해외 188만 7149대로 총 224만 1530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47조 1484억원, 영업이익은 37.1% 감소한 1조 632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3.5% 감소한 1조 542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통상 환경의 악화 및 미국 금리 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로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의 미국행은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를 수입자동차에 적용할지 여부에 따른 사전 조사로 보여진다”라며 “최근 통상과 관련하여 급박하게 전개되는 자동차산업에 대해 정 부회장은 현지에서 대책 수립 등 다양한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발표한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하여 동행하는 기업계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문 대통령과 동행한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대표가 방북단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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