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통상 현안에 위축된 실적 해결산업구조 패러다임 변화 대응 주문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가장 큰 과제
현대기아차그룹은 14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 신사업 추진, 통상 문제 등 현안 극복, 그룹 인사 등 그룹 경영 전반 및 주요 사안을 정몽구 회장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받아 실행하게 된다.
정 수석 부회장에 대한 인사는 부친인 정몽구 회장의 다각적인 경영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강국들과의 통상 문제, 주요 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또 4차산업 혁명과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에게 변화와 위험이 상존하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 부회장에게 그룹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고 볼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회복과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확대 등에 대한 숙제를 풀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산업구조 패러다임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와 미래 모빌리티 등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도래하는 정의선 시대에 가장 중요한 부분 붕 하나이기 때문이다.
실제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미래 자동차와 관련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춧돌 놓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가 지난 7일 인도에서 열린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한 “현대자동차를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를 방증한다.
정 부회장은 미래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 전략 투자하고 협업 파트너십을 결성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등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 등 일부주주들의 반발로 한 차례 좌초됐던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마련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재계에서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에는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A/S 부품 사업부문을 분할해 상장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거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금번 정 수석 부회장에 대한 역할 부여는 그룹차원의 체계적이고 신속한 체계와 역량 확보가 필요하다는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라며 “정 수석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을 보좌하고, 주요 경영사안은 정 회장에게 보고하고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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