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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상 첫 1조 클럽 청신호··· 주목받는 건설의 ‘힘’

삼성물산 사상 첫 1조 클럽 청신호··· 주목받는 건설의 ‘힘’

등록 2018.10.02 15:57

수정 2018.10.02 22:3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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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철수설과 구조조정 등 구설 건설올 상반기에 영업익 4010억 서프라이즈삼성물산 전체 영업익 70%가까이 이끌어 내실경영···이영호 사장 수익경영 성과 내

이영호 신임 사장(왼쪽).이영호 신임 사장(왼쪽).

래미안 철수설을 비롯해 잇딴 임직원 구조조정 등으로 그간 애물단지로 비춰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4010억원을 기록하며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4개 부문을 나뉜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의 70% 가까이를 건설부문이 도맡아 올리는 등 창사 이래 첫 영업익 1조 클럽을 이끌고 있어서다.

지난 2015년 호주 로이힐 대규모 손실 이후 국내외 내실 중심의 수주를 비롯 수익성 높은 인프라와 발전 중심 프로젝트가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데다 올초 수장에 취임한 이영호 사장의 ’수익경영‘도 빛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5조4040억원, 영업이익 5870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 올랐고, 영업이익은 51%나 뛰었다.

향후 전망도 밝다.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부문으로 나윈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 평균)는 1조1000억원대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익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폭발적인 영업이익 호조세가 삼성물산의 전체실적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상반기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 5870억원 가운데 68%(4010억원)를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올리고 있어서다. 나머지 30% 남짓 영업익을 상사를 비롯해 리조트 패션 부문이 나눠서 분담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창사 이래 첫 영업익 1조 클럽 가입을 건설부문이 사실상 독주체제로 끌고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다. 2015년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대규모 손실 처리 등으로 지난 2016년 1분기 4150억원 적자의 어닝쇼크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올 1분기까지 흑자행렬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이 2000억원 미만에 그쳐 덩치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2분기 전년동기 대비 64%나 급증한 2430억원의 영업익을 거두며 9분기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3년간 수익성 기반의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비롯해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수익성도 좋은 국내외 인프라와 발전 사업 중시의 수주로 성과를 올렸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지난 2012년부터 건설부문 부사장으로 건설 노하우를 쌓은 이영호 사장이 영업이익 체력을 키우는 등 내실 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 사장은 삼성SDI 경영관리 및 감사담당,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등 스태프(staff)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다.

그는 내실 성장을 강조하면서 건설부문 체질개선을 비롯,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계속 강구하고 있다.

이 사장이 재무통인 만큼 영업이익 추가 상승은 물론 삼성그룹의 지배회사로 지분 인수나 합병 등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주도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 취임이후 2분기 연속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영업익 개선폭도 상당히 눈에 띈다. 그가 건설 바닥에 대한 노하우가 늘어가고 있는 만큼 향후 내실을 기반으로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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