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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위원장 ‘현민투냐 새물결이냐’···정성립號 운명 갈린다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현민투냐 새물결이냐’···정성립號 운명 갈린다

등록 2018.10.12 09:37

수정 2018.10.12 09:51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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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18대 노조위원장 선거 오늘 정오께 결선 투표 결과정성립호 2기 순항 중 최대 고비···노조 성향따라 기조 변화 예상강성 노조 ‘현민투’ 우세 속 결선 투표 친사 ‘노민추’ 역전 가능성도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대우조선해양 운명의 날이 밝았다. 정성립호 2기 체제로 순항 중인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현민투(현장 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와 ‘새물결(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차기 노조위원장의 선출 여부에 따라 회사의 명운이 좌우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조선업계가 불황과 노사 갈등의 이중고에 빠진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 제18대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는 업계 및 지역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2일 업계 및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날 조합원 5800여명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동안 새 노조위원장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의 결과는 오후 12시께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제18대 노조위원장 선출될 예정이다. 이미 어제(11일) 한차례 노조위원장 선거를 열었지만 조합원의 과반수 지지를 받지 못해 오늘 결선 투표를 통해 집행부를 선출키로 했다.

1차 선거에서는 ‘현장 중심 민주노동자 투쟁위(현민투)’와 ‘새로운 노동운동을 향한 현장의 물결’이 각각 1등과 2등을 차지했고 2차 선거에서는 조합원의 다득표로 선거의 당락이 결정된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대우조선해양 한 노동자는 뉴스웨이와 전화 통화에서 “현재 조합원의 분위기는 현민투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지만 회사와의 원활한 대화를 중요시한다”라며 “조합원의 막판 새물결에 대한 선택도 무시할 수 없는 치열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2차 투표에 나서는 현민투와 새물결의 공약도 각기 다른 기조로 조합원에 막판 설득을 하고 있다. 현민투는 총 10가지 공약으로 회사의 고용불안 협박에 굴복한 노동자의 양심과 희생으로 고용을 지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동시간 변경으로 삭감된 임금 및 연월차 강제사용으로 하락한 임금과 야간노동 수준 조정, 복지를 등을 강조했다.

새물결은 18가지 교섭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생산현장 인력 부족에 따른 신입사원 채용과 기본급 5만원 인상과 격려급 150%+성과급 150%+@, 최저임금 해결안 제시, 임금피크제 없는 정년 연장 등으로 조합원을 설득했다.

회사 측에서는 강성으로 분류되는 단체 출신 후보자가 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되는 상황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채권단에 6년 동안 5조9000억원을 절감하겠다는 내용의 자구계획안을 제출한 뒤 2020년까지 단계별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강성 노조위원장의 선출은 올해 임단협을 포함하여 향후 노사 관계 또한 경색돼 경영정상화라는 대의 달성도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어 회사 입장에서는 곤욕스러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기본급 4.11% 인상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지급 방안을 협상 카드로 제시한 상태다. 노사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상황에 임단협은 지난 8월 협상을 마지막으로 교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사측은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17대 집행부는 교섭의 공을 차기로 넘겨 새 노조위원장을 선출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새 노조위원장 투표 결과를 떠나 노조 새집행부와 원활한 대화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 가운데 46억달러인 63%를 채웠다. 지난달 말 현대상선과 국내 조선 3사가 체결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에서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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