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세계 최초 ‘천연가스 100%’ 재액화 LNG선 인도

최근 선주 일본 MOL에 인도

고압엔진 이어 저압엔진 LNG선 적용 성공

LNG선 관련 재액화시스템 풀라인업 구축

대우조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선 및 LNG-FSRU(FSRU,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수주량은 12척에 달한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MRS-F) 적용 LNG선이 시운전을 비롯한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인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LNG선 운항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100% 재액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 ‘MRS-F’을 적용한 저압엔진(X-DF) 추진 LNG선을 선주인 일본 MOL에 인도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가스 재액화장치는 LNG선의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다. LNG선의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로 LNG선 시장에서 선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MRS-F는 저압엔진 추진 LNG선에 적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로 기존의 재액화장치에 메탄 냉매 시스템을 결합했다. 이에 증발가스의 재 액화 효과를 극대화 했다. 대우조선 측은 선박 인도 전 실시한 가스 시운전 과정에서 조선소가 건조계약서 상 보증하는 일일기화율(BOR) 기준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성능이 완벽히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또 LNG선이 LNG를 운송하는 동안 자연 기화되는 손실량인 일일기화율은 선주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며 선주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최대 100억원 가량의 LNG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고압엔진 완전재액화시스템인 ‘FRS’를 적용한 LNG선을 인도한데 이어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시스템인 ‘MRS-F’를 적용한 LNG선까지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재액화시스템 관련 기술을 완비하게 됐다.

이밖에 이 설비에 들어가는 컴팬더(compander, 냉매를 돌리는 설비) 등 주요자재에 대해서도 한화파워시스템을 비롯한 국내 기자재업체들과 함께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기자재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2015년 구축한 에너지시스템실험센터를 통해 현재 압도적인 LNG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라며 “자체 개발한 LNG선 재액화시스템, 화물창, 연료공급시스템 등 LNG선 통합솔루션은 LNG선 시장에서 선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우조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1척의 LNG선 및 LNG-FSRU(FSRU,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수주량은 12척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