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엔지사, 양해각서 체결전(全) 지구적 온난화를 방지, 대기오염 줄이려는 공동 노력2050년까지 수소전기차 전 차급 확대···승용차 4억대·버스 500만대 보급 전망 “수소전기차 대중화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 제시 노력 계속 해나갈 것”
현대차, 에어리퀴드, 엔지 등 3사(社)는 서명 절차를 앞두고 있는 MOU에는 전(全) 지구적 과제인 온난화를 방지하고,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공동 노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총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3사(社)는 프랑스 내 ▲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투자 및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병행하며 ▲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 연료 활용도 제고를 도모하기로 했다.
특히 에어리퀴드의 경우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 및 생산 인프라 확대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께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수목적법인(SPC)은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수소경제 사회를 향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는 최근에도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수소·일산화탄소 등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제4공장 건립을 목적으로 전라남도 및 여수시와 약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프랑스 회사로, 현대자동차와는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인 엔지는 전력 생산, 가스 보급, 에너지 수송 및 저장 인프라, 에너지 사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에너지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내연기관 대체를 통한 환경 개선, 차량 운행시 공기 중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 이에 세계 주요국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 증대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 추세에 맞춰 수소전기차에 더욱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3사(社) MOU는 수소전기차 제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 기업들이 모여 수소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동시 보급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소전기차는 무공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을 받아 왔지만, 충전 시설 부족이 차량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대~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향후 운행 거리가 길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교통, 트럭 등 물류 밸류체인,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의 분야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이 용이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수소전기차와 충전 시설 공급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의 사업모델이 주목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가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오는 2023년까지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수소전기트럭 1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앞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리스 판매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수소전기차 택시 및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 제시 노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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