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불 경제 협력 최적기, 프랑스는 유럽 정치·경제·문화 중심지”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친환경차·항공기부품·화장품 교역

서로에게 매력적인 시장

문 대통령,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리(프랑스)=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youmin@]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파리의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불 경제협력 발전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는 유럽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고 한국은 동북아의 거점 국가로, 서로에게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나는 지금이 한불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을 지목했다.

문 대통령은 첫 번째로 교역·투자 대폭 확대에 대해 “올해 상반기 들어 그동안 주춤했던 양국 교역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 교역품목이 친환경차·항공기부품·화장품 등으로 다양해졌고 특히 양국 간 수출입이 함께 늘어나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역·투자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더 많다. 최근 한국의 네이버가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고 삼성전자는 파리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오늘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는 수소 분야 협력과 수소차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국무역협회와 프랑스산업연맹은 양국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손을 잡기로 했는데 기업진출과 사업 확대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정례적인 한불 경제장관 대화 채널을 통해 교역·투자 확대를 돕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함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울러 “프랑스와 한국은 모두 범정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3년부터 ‘라 프렌치 테크’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한국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했다. 양국 간 신산업 분야의 협력은 2014년에 시작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통해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르노자동차와 한국 연구팀은 저속 정체구간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고, 2020년부터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양국 기업이 공동 개발한 병원·재택 연계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은 벌써 상용화에 성공했고, LG전자와 프랑스 레비시스사는 베트남의 해수 담수화 설비 인증사업에 공동 진출한다. 곧 정부 간 체결될 과학기술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양해각서는 기술협력의 자산이 되고 금융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