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제 신약 공동 개발 중···2.9% 지분 보유외형 부진이 가장 큰 제약회사 평에서 벗어날 지 기대다만, 실적 반등은 과제···영업이익은 계속 ‘뒷걸음질’
19일 코스피시장에서 일동제약은 전일 대비 -0.62% 하락한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일동제약 주가는 2만3000~2만4000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일동제약의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85%의 지분(18만1820주, 6월 30일 기준) 보유 중인 셀리버리의 상장과 함께 일동제약의 파킨슨치료제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셀리버리는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2014년 설립됐다. 핵심 연구분야는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거대 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셀리버리는 이 기술을 기반한 파킨슨병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는데 2016년 일동제약등으로부터 총 220억원의 투자 지원을 받으며 공동 개발 중에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이익미실현 상장 요건(테슬라요건)과 함께 도입된 주관사 추천 성장성 평가 특례를 적용받은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셀리버리 상장으로 일동제약의 기업가치도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그간 일동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하는 의약품 효과도 거의 없어 외형 부진이 가장 큰 제약회사 중 하나로 평가됐다.
그나마 2014년 3세 경영인인 윤웅섭 사장이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오르며 보수적인 경영방식에서 탈피해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는데,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첫 신약이자 국내 28호 신약인 ‘베시보’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를 허가받게 됐다.
윤 사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와 조지아주립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윤용구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장남이다.
무엇보다 셀리버리가 상장된다면 일동제약의 지분가치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이 취약한 제약사라는 평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윤 사장은 3세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던 시기인 2014년에 셀리버리를 투자했는데, 업계에서는 그의 ‘선견지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윤 사장은 2014년에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큰 목표로 삼으며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다.
다만 실적 반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일동제약의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4603억 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거뒀는데 2016년 실적인 매출 4799억원, 영업이익 346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다.
이날 발표한 3분기 성적표도 마찬가지다. 일동제약이 올 3분기 38억9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7%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2% 늘어난 1281억3300억원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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