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지주 전환 후 재상장 완료그룹 내 지주사 두 개···분리 가능성 ↑“배당 및 기업구조 변화 기대해볼 만”
5일 세아제강은 분할 전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 및 판매 사업 부분을 인적분할해 세아제강과 세아제강지주로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신설된 세아제강은 강관 제조·판매 등 제조 사업을 담당하며,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는 투자사업부분을 영위한다. 주식분할 비율은 세아제강지주가 52.7%, 세아제강이 47.3%이다.
이번 지주전환으로 세아그룹은 기존 세아홀딩스를 포함 두 줄기의 지주 체계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세아그룹은 2001년 세아제강의 투자사업부분과 임대사업부분을 인적분할해 세아홀딩스를 설립,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장에서는 세아그룹 내 2개의 지주사 체계 설립은 경영 분리 목적 때문으로 관측한다. 세아그룹의 경우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 타계 후 이순형 회장이 그룹을 맡아왔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부사장)은 이운형 전 회장의 장남이며,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즉 이운형 전 회장 →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가 세아홀딩스를 이순형 회장 →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세아제강지주를 이끌어 계열분리나 경영분리가 진행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는 이순형 회장(11.34%), 이주성 부사장(11.85%) 외 이순형 회장 가족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에이팩인베스터스(12.51%) 등이다. 세아홀딩스의 경우 이주성 부사장(17.95%), 이순형 회장(12.66%)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태성 대표이사가 35.1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있다.
이 때문에 기업 구조 변화가 추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도 인다. 대미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쿼터제 도입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줘 단기 주가 상승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한국은 관세 면제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해 수출이 평균 대비 70%로 제한된 상태다.
이러한 규제로 지주사 전환 전 세아제강의 주가는 6만8500원으로 지난 2월 기록한 11만4500원 대비 40% 정도 하락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세아제강은 쿼터 소진을 고려할 때 3분기실적 공백 불가피하나, 4분기부터 수출이 재개되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세아제강지주 내 가장 큰 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강관 판매법인(SSA)은, 사업회사의 쿼터 소진에도 불구하고 타국산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 지속 기대되나 타국산 제품에 부과된 관세 25%를 고려하면 2분기 대비 3분기 스프레드(가격차이)는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매력이 크다고 보긴 힘들지만, 향후 나타날 기업구조 변화 및 그 이후 기대되는 배당 증가 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