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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주총서 ‘R&D법인’ 신설 확정···‘산은·노조’ 반발(종합)

한국GM, 주총서 ‘R&D법인’ 신설 확정···‘산은·노조’ 반발(종합)

등록 2018.10.19 17:38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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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의 제지로 주총 불참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 통과노조, 중앙노동위원회 파업 결정 이후 파업 일정을 검토산은·노조 ‘신설 법인’ 반대 입장 밝혀···향우 반발 예상

한국지엠 노동조합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뉴스웨이DB한국지엠 노동조합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을 확정했다. 사진=뉴스웨이DB

한국지엠(GM)이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계획을 확정했다. 산업은행측 관계자가 조합의 제지로 인해 주총에 참가해 의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안건을 의결하려 향후 반발도 예상된다.

2대 주주인 산은은 주총에서 법인 분리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비토권(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부평공장에는 노동조합 조합원은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사무실 입구를 봉쇄하고 주총 개최를 저지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한국지엠 측은 주총에서 확정 지은 법인등기 등 후속 절차를 밟아 오는 12월 초까지 법인 분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부평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주식회사’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R&D 법인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차세대 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지엠은 세계적으로 잘 팔릴 수 있는 차를 직접 개발해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경쟁력 있는 신차 개발이 이뤄지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 7월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차량 연구개발을 담당할 법인을 연말까지 별도의 신벌 법인을 만들기로 했다.

한국지엠 측이 법인 신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장기적 안정성으로 꼽는다. 신차 개발을 위해서는 GM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전담할 별도 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총에서 법인 신설 안건은 의결됐지만 향후 과제는 만만치 않다. 이날 주총은 법인 분리를 반대하는 노동조합의 저지로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한 채 이뤄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노조 또한 법인 분리가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사전 작업 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미 지난 15∼16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78.2%의 동의를 얻은 바 있다. 오는 22일쯤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심의 결과에 따라 파업 결정이 내려지면 세부적인 파업 일정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18일에도 입장 자료를 통해 GM이 충분한 설명과 협의 없이 법인 분리를 추진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후속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설법인 인 ‘지엠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설립 안건이 오늘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됐다”라며 “향후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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