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협업 후 시장 관심 ↑다수의 애니메이션 IP 보유해증권가, 3·4분기 실적호조 예상
대원미디어는 1977년 설립,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이다. 약 27타이틀(상반기 보고서 기준)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보유, 시장을 선도 중이다. 자회사 대원방송과 대원씨아이, 대원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서 방송 및 출판, 광고 등의 사업도 함께 영위 중이다.
근래 들어 대형 포털의 콘텐츠 투자 확대가 확대되며 IP 보유 기업인 대원미디어를 향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시리즈’와 ‘카카오페이지’ 등의 플랫폼을 통해 웹툰·웹소설 시장 진출을 가속화 중이다.
대원미디어 역시 카카오페이지와 손잡고 사업역량을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 9월 18일 대원미디어는 100% 자회사 대원씨아이 지분 19.8%(8만5704주)에 대해 카카오페이지에 150억4816만5432원에 양도할 것을 결정했다. 대원씨아이는 ‘슬램덩크’, ‘아기와 나’, ‘포켓몬스터’ 등을 출판한 국내 최대 만화 출판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378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당시 지분 양도 목적으로 “지분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와 “사업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관계 강화”를 들었다. 아울러 “원천 콘텐츠가 카카오페이지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진출을 통한 제2의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분 매각 차익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150억원을 기반으로 대원씨아이의 기업가치가 7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카카오페이지에 매각한 지분을 제외할 경우의 지분가치는 약 610억원으로 대원미디어의 현 시가총액인 120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카카오와의 협력 사실이 전해진 뒤 주가도 급등했다. 22일 대원미디어는 전일 대비 10원(0.11%) 증가한 952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협업 전 9월 17일 종가 8650원 보다 10.05% 오른 수치다. 협업 후 장 중 한때 1만1400원까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으나, 최근 시장 조정으로 주가가 약세를 겪었다.
상반기 실적 견인차 구실을 한 닌텐도 사업 호조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대원미디어는 4분기 ‘슈퍼마리오 파티’, ‘포켓몬서터 레츠고’ 등의 게임 출시를 예정 중이다. 아울러 지난 9월부터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조이드 와일드’의 캐릭터 완구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향후 완구와 함께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등 ‘조이드 와일드’를 인용한 다양한 콘텐츠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대원씨아이의 인기 웹툰인 ‘뜨겁게 청소하라’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으로 웹툰IP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김동화 연구원은 “닌텐도 판매 성수기, 완구 유통 개시, 웹툰 드라마 화 등으로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최근 유사 사례 성공을 고려하면 내년 조이드와일드 완구 유통 및 카카오페이지와 협업이 본격화되는 대원씨아이의 성장 여력이 커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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