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전은 우리사주조합 설립해 참여하는 직원들에 한해서 세제혜택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은 회사가 직원에게 자사주식을 취득 시 보유하게 하는 ‘우리사주제도’를 위한 단체다. 우리사주제도는 직원이 자사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회사의 경영 및 이익분배에 참여시켜 직원의 재산 형성을 촉진시키고 사기를 고취시키는 제도다.
세제혜택은 근로복지기본법에 의한 것으로 우리사주를 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 소득세를 감면하거나 배당소득을 비과세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근로소득 감면의 경우 우리사주 취득시 연 4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한 후 인출시 과세하는 형태인데 5년 이상 보유할 경우 75%의 소득세를 감면하는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장기간 보유할수록 세제혜택도 더 커지는 구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1일 장 마감기준 한전 주가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인 2만3850원까지 떨어졌다. 한전 주가는 지난 2016년 5월 장중 최고가인 6만3700원을 기록한 이래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한전의 주가 수준은 최고가 당시보다 반토막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한전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주조합 참여는 직원들의 자율의사로 조합가입과 기금납입 신청을 받는 형태인데 월별 급여공제를 통한 기금납입후 주식시장에서 우리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게 된 배경은 최근 주가가 너무 빠져 직원들로 하여금 주가를 매수해 주가부양에 도움이 되도록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래도 자사 주식을 가진 상태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회사 부양에도 도움이되고 직원들 역시 애사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최근 우리사주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는데 직원들 반응이 꽤 괜찮은 편이다. 김종갑 사장도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조만간 우리사주 창립총회를 열고 내달 말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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