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24.91% 급락·웅진씽크빅 6.09% 하락 마감인수금액 약 1조6850억원···인수금융 마련에 총력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웨이는 전일대비 24.91% 하락 마감했다. 웅진씽크빅도 6.09% 내린 4085원에 장을 끝냈다.
이날 웅진씽크빅은 코웨이홀딩스로부터 1조6849억원 규모의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총 자산 대비 315.55% 규모로 인수예정일은 내년 3월15일이다. 주식 인수 이후 지분율은 22.17%이며 인수금액은 약 1조6850원에 달한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코웨이를 재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MBK에 코웨이 지분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시장에서 웅진그룹의 재무구조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자 올 여름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수까지 꺼내들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수자금 조달을 돕는다.
MBK는 최근까지도 코웨이를 웅진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극적으로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마침내 윤 회장은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게 됐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웅진의 인수소식을 악재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씽크빅은 코웨이 인수 소식에 장 초반 5% 이상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2시 이후 하락 반전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장 개장 직후부터 급락했다. 장중에는 6만1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웅진그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웅진 밑에 씽크빅, 그 밑에 코웨이가 있는 포트폴리오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22%의 지분이 많지 않은 만큼 나머지 계열사 매각도 고려하고 있고 그 자금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코웨이 지분율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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