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3% 급감실적실망감에 주가 11.82% 하락해“연이은 신작 지연에 신뢰도 하락”
8일 컴투스는 전거래일보다 2700원(2.21%) 증가한 1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컴투스는 이날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 장 중 한때는 11만7500원(3.92%)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컴투스는 3분기 실적 실망감으로 인해 전거래일 1만6400원(11.82%) 급감한 12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록한 52주 신고가 19만1500원 대비해서는 34% 이상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과 4분기 출시 예정이던 신작 게임이 뒤로 밀리며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한 달 사이 약 27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컴투스는 전일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보다 4.7%, 23.3% 줄어든 1198억3300만원과 380억3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3% 줄어든 297억7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서머너즈워의 견조한 매출에도 일부 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카이랜더스 외 다른 게임들도 연기되는 점을 두고 인력 부족 문제 외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중이다. 단 회사 측에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애초 컴투스는 올해 7월 신작 ‘스카이랜더스: 링오브히어로즈’를 출시하려고 했으나 11월에서 또 1월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스카이랜더는 기존 컴투스 흥행 게임인 ‘서머너즈워’의 턴제 RPG형식과 북미 게임업체의 액티비전의 콘솔게임 IP(지식재산권)를 다양한 케릭터와 스토리화 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이라, 흥행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았다.
실제 지난 달 사전예약을 통해 약 83만명의 예약자를 확보했다. 특히 사전예약을 많이 하지 않는 북미와 유럽 비중이 높아, 글로벌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신작 출시 연기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눈높이 조정에 나섰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신작 출시 연기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확대됐다”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기대했던 ‘서머너즈워 MMO’ 또한 내년 하반기로 일정이 밀리면서 투자 신뢰도 저하와 더불어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단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 “스카이랜더스의 출시가 수차례 지연되면서 시장 실망은 커졌으나 냉정히 바라보면 실작 출시 이후 실패가 아님을 감안할 때 출시가 다가오면 기대감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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