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40위···38위 KT와 7479억원가량 벌어져올해 영업이익 8590억 예상···증가율 3사 중 가장 높을 전망
통신 3사 중 ‘만년 3위’ 자리를 지키던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13일 18년만에 KT 시가총액을 넘어선 뒤 종종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9월13일 LG유플러스는 시가총액 7조597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KT(7조5331억원)를 제쳤다. 일일천하로 끝나긴 했으나 그 뒤 9월29일 다시 7조9900억원을 찍으며 7조8725억원의 KT를 뛰어넘었다.
이후 10월23일에도 LG유플러스는 시가총액 7조8153억원을 기록하며 KT(7조7811억원)를 또 한번 넘어섰다.
5일 종가기준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6조8766억원으로 유가증권 시장 40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38위 KT(7조6245억원)와 7479억원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연초 1만4050원이던 LG유플러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11월5일 종가기준 1만5750원을 기록해 연초대비 12.10% 상승했다. 이에 반해 KT는 연초 3만50원에서 상반기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2만6000원대까지 하락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5일 종가기준 연초대비 2.83% 내린 2만9200원에 장을 끝냈다.
이 와중에 3분기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 KT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향후 LG유플러스가 또 한번 KT 시가총액을 뛰어넘을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새로운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9919억원, 영업이익 2281억원, 당기순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구 회계기준(IFRS 10)으로 발표된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특히 이동통신 3사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 중 LG유플러스는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년동기대비 22.5% 급감했고 KT도 2.1% 소폭 감소했다.
이는 무선 가입자수 증가를 통한 매출 하락분 상쇄, 마케팅 비용 안정화를 통한 비용 효율화, 홈미디어 사업부 성장 덕분이다.
무선수익은 선택약정상향 고객의 유입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유선수익은 기업사업 수익 감소에도 IPTV 가입자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지속됐다.
특히 IPTV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2442억원으로 추석연휴 VOD 수요 증가, 아이들용 컨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LG유플러스는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한 3조1335억,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213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도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1.1% 감소한 12조1414억, 영업이익은 4% 증가한 8590억원을 거둬 3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23조3780억원,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1조3821억원, SK텔레콤은 매출액 16조8991억, 영업이익 1조30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 14.8%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사들도 기대치를 상회한 실적과 지속되는 IPTV 성장세를 근거로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일 기존 목표주가 2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했고 흥국증권은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현대차투자증권도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같은 날 기존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목표주가를 수정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경쟁사들의 무선서비스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질 개선을 통해 무선부문 매출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무선부문 성장은 5G가 본격적으로 사용화 된 이후 가속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PTV부문은 현재 검토 중인 SO(종합유선방송 사업자) 인수가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레벨업 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무선에서 성장성이 확인된 LG유플러스의 기업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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