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에 시장 기대감 ↑북미 매출 성장, 실적 개선 기여“美 인프라 지출 확대에 수혜”
지난달 31일 현대차투자증권은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메리츠종금 역시 4만2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눈높이를 올렸다. 약세장 속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은 역주행 중인 셈이다. 이외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4만3000원에서 4만7000원 사이의 기존 제시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현 주가와 괴리율은 최소 20%에서 최대 33% 사이로, 아직 20% 이상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삼성증권 한영수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3분기 호실적은 두산밥캣이 원가 부담 증가분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해, 당분간 견고한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두산밥캣은 올해 3분기 연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0%, 45.4% 급증한 1조353억원과 12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1% 늘어난 753억원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 차지하는 북미 시장이 30% 이상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 자회사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소형건설기계를 주로 판매한다. 두산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영업이익은 각각 3856억원, 3980억원, 3945억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걸었으나 올해는 약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 중이다. 북미 주택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호실적 기대에 지난 7월부터 주가가 급등, 9월 말 중 한때 4만1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최근 약세장에 주가가 조정됐다. 2일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750원(2.15%) 증가한 3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들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내년도 전망도 밝다.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지출 확대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차증권 성정환 연구원은 “업종 내에서 이익창출력이 돋보이며, 중간선거 이후 시작될 미국 인프라 투자와 여전히 긍정적 전망이 우세한 미국 주택경기를 고려하면 내년 성장 가시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현 연구원 역시 “매출의 71% 수준을 차지하는 미국은 중국과 달리 건설기계 업황의 부침이 작고, 2019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단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건설기계 출하-재고가 지난 2017년 가을 최고점을 찍고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통상 출하-재고 싸이클은 북미 건설장비 시장 또는 밥캣의 콤팩트 매출에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에, 가장 최근 발표된 8월에서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까지 탑라인 성장 폭 둔화가 시작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ja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