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싱가포르서 4번째 정상회담“한러, 교역량·인적교류·정부교류·한반도평화 등 협력 진전”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샹그릴라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58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우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앞두고 있는데, 그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서 한반도 평화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푸틴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 측에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아주 활발하게 이뤄지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제1차 한러지방협력포럼도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의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는 아주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성공할 수 있게 극동장관을 통해 축사를 보내 대독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듯 지금 양국은 교역량과 인적교류 확대, 중앙정부와 지방 간 협력,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아주 만족스럽게 협력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키고 한반도·동북아의 평화·번영을 함께 만드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로, 양국은 늘 이야기 고리가 많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 중 하나로, 상호 교역량을 기준으로 2위를 차지한다. 교역량이 작년 27%, 올해 20% 정도 늘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김의겸 대변인,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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