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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호재 빠진 한진칼, 주가 제자리로 회귀 중

‘경영권 분쟁’ 호재 빠진 한진칼, 주가 제자리로 회귀 중

등록 2018.11.19 11:07

수정 2018.11.19 11:09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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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경영권 다툴 생각 없다” 입장문 발표52주 신고가 경신하던 주가 바로 급락세로자회사 경영 확장 비관적 전망도 하락 요인

한진칼의 주가가 19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대주주 KCGI가 ‘경영권 다툼 장악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앞서 대주주들의 지분 매입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른 주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14일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532만2666주(지분율 9%)를 신규 취득했다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당시 KCGI는 공시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KCGI가 앞으로 주총 등에서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KCGI와 한진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다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칼 이사회 7명 중 석태수 대표이사, 조현덕 사외이사, 김종준 사외이사 등 이사 3명과 윤종호 상근감사의 임기 만료일이 2019년 3월 17일로 예정돼 내년 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며 ”(KCGI가)이사회 장악 이후에는 한진칼의 적자 사업부 정리를 위한 호텔 및 부동산 매각, 계열사 경영 참여 시도 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영 참여 선언을 한 만큼 지배구조 개선 요구 압박을 예상한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닌데도 확보한 지분율이 상당해 자연스럽게 표 대결과 임원진 교체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2대주주와 최대주주인 오너가의 경영권 다툼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면서 한진칼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한진칼의 주가는 14.74% 상승해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에도 6.86% 급등한 3만3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주가 흐름은 KCGI가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날 KCGI는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의 경영권을 장학하려는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한진칼 경영권에 대한 위협보다는 주요 주주로서 경영활동에 관한 감시 및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한진칼과 계열사는) 유휴자산의 보유와 투자지연 등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으며 기업지배구조의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의 기회도 매우 높기 때문에 KCGI 1호 펀드가 주요주주로서의 감시 및 견제 역할을 활발하게 수행할 경우 ㈜한진칼의 기업가치 증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2대주주의 지분매입 경쟁’,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 등의 호재를 잃어버린 한진칼의 주가는 바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50분 현재 한진칼의 주가는 전일대비 7.57% 하락한 2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전망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4분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나 국토부의 신규 LCC 라이선스 발급 검토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이며, 주력 자회사의 국토부 제재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여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토부의 신규 LCC 라이선스 발급 검토에 따라 신규 진입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주력 자회사가 국토부 제재로 인해 외형 확장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14일 발표된 항공산업 제도개선 방안 역시 항공운수업 비중이 높은 동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불확실성 증가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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