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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체코 원전세일즈 나선 정재훈 사장

세 번째 체코 원전세일즈 나선 정재훈 사장

등록 2018.11.26 16:53

수정 2018.11.27 09:47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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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7일 현지 MOU 체결···대우건설·두산重 등 대거동행 한수원, 벌써 수주 유력후보 거론···내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G20 순방길 도중에 방문···체코 총리에 21조 사업 협조 요청

사진= 연합 제공사진= 연합 제공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세번째 체코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 세일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원 사격도 이뤄진다. 특히 이번 출장에 관심이 쏠리는 건 체코 등 새로운 (원전) 수출 비즈니스를 한수원이 단독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천명한 이후 성사 여부의 징후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총 사업비 150억 파운드(약 22조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사실상 원전 수출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해석이 많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오는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원전 시공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는 한수원과 체코·폴란드 신규 원전사업 수주를 위해 공동협력 협약을 맺은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한전전력기술 등의 고위 관계자들도 동행한다.

정 사장의 체코 원전 수출 세일즈는 취임 이후 사실상 첫 번째 해외 사업이다. 그러다보니 체코 원전 수출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 사장은 지난 6월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 대신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현지 원전 시공회사와의 MOU 체결은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 개념이 크다. 한수원은 사내 체코팀을 꾸리며 원전 수주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체코에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 중이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 8월 체코 프라하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의 얀 슈틀러 원전특사와 체코전력공사 경영진을 만나 한-체코 원전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원전 건설 예정 지역 지자체 연합인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과 두코바니 시장, 비소치나주 상공회의소 의장 등과 면담을 나눴고 체코 원전 산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체코는 올해 말까지 신규 원전 프로젝트 재원 조달 모델을 선정하고 내년 초 국제 입찰을 진행한다. 체코 정부는 203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약 21조원에 5~6조원의 시공비를 들여 두코바니와 테밀렌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은 2025년 부터 시작된다.

현재 체코 원전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국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형 원자로 수출과 관련해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체코가 가장 주목받는 이유다. 다나 드라보바 체코 원자력안전청장은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한국기업이 최적의 위치에 있고, 한수원이 원전 건설 일정 및 예산과 관련, 최상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이 무산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있고, 사우디의 프로젝트도 아직 한국이 유력한 위치에 있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체코 원전 수출이 더욱 중요해졌고, 현지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도 27일부터 5박8일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순방 중 체코를 상대로 원전 수출 세일즈에 나선다. 2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내년에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드라보바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건 원전의 안전성 확보”라며 “안전성을 비롯해 더 많은 평가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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