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지난 28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한국형 원전인 APR1400에 대한 표준설계승인서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표준설계승인이란 NRC가 원전의 표준설계를 평가하여 안전규제 요건을 만족함을 확인해 주는 제도로, APR1400 원전의 안전성을 미국 규제기관으로부터 입증 받았음을 의미한다. NRC는 향후 공청회와 법제화 과정을 거쳐 2019년 5월께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표준설계 안전성을 인증받으면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할 때 표준설계를 제외한 건설 부지의 특성을 반영하는 분야의 안전성에 대해서만 심사를 받으면 된다. 이에 따라 건설·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이 줄어들어 미국시장 진출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한수원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원전 업계에서 신뢰도가 높은 기술력 지표로 인정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원전 수출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설계인증은 15년 동안 유효하며 최대 15년 연장할 수 있다.
한수원은 2014년 12월 23일 NRC에 APR1400 표준설계에 대한 설계인증을 신청했다. APR1400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1400MW(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이 APR1400이며 현재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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