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김동원 상무를 미래혁신총괄 겸 해외총괄로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19년도 정기 보직 인사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김 상무는 내년 차남규 부회장,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 출범을 앞두고 핀테크사업과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승연 회장의 둘째 아들인 김 상무는 1985년생으로 미국 세인트폴고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한화생명에 디지털팀장으로 합류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디지털혁신실을 거치며 주로 핀테크사업에 대한 자문 업무를 맡아왔다.
김 상무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핀테크사업을 이끌면서 베트남을 비롯한 해외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실 산하 핀테크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인 핀테크TF, 빅데이터TF, OI(Open Innovation)TF를 각각 팀으로 격상하며 김 상무의 핀테크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김 상무는 앞서 핀테크 스타트업(창업기업)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 업무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청년창업과 핀테크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는 ‘드림플러스 핀테크센터’ 개설을 주도했다.
기존 보험금 지급 패턴을 반영해 보험금 지급 속도를 높인 ‘자동심사 지급시스템’ 개발과 전통적 신용평가모형과 빅데이터 신용평가모형을 결합한 중금리 대출상품 ‘한화 스마트 신용대출’ 출시에도 참여했다.
해외사업은 기존 진출국의 수익성을 안정화하면서 현지 보험사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규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에 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진출했다.
베트남법인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79억6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8300만원에 비해 40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법인의 당기순손실은 34억1200만원에서 19억6900만원으로 줄어 적자폭이 축소됐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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