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선임···조직안정 적임자 평가이태리·프랑스 주재원 경험···해외진출 총력 펼칠듯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박 부사장을 패션부문장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부사장은 이서현 전 패션부문 사장이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약 일주일간 직무대행을 맡은 바 있다. 이 전 사장 체제에서 상품총괄로 패션사업을 이끌었던 박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을 이어받은 것은 조직 안정화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1960년생인 박 부사장은 1989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1997년까지 삼성물산 의류부문 상품기획 담당자로 패션업계에 뛰어들었다. 1997년 프랑스 파리 주재원, 1998년 이탈리아 밀라노 주재원을 거친 후 2003년 제일모직으로 옮겨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장 상무로 일했다.
2012년에는 제일모직 패션사업2부문장 전무로 승진했으며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제일모직의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사업부장을 맡았다. 에잇세컨즈는 이 전 사장이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 사업이기도 하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제일모직 해외상품사업부장 겸 여성복 사업부장을 역임했고 2016년부터 최근까지 삼성패션 상품총괄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박 부사장이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향후 삼성패션의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고삐를 죌 전망이다. 박 부사장이 그 동안 맡아왔던 상품총괄은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사라진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기존 상품총괄 박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이 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패션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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