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회사에 사의 밝혀···19일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 신임 대표 후보로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유력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와 전 대표는 지난 17일 회사에 각각 사의를 밝혔다.
이들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으로 지난해 초 출범한 통합 KB증권의 각자 대표를 맡아 함께 2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당초 업계에서는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 후 조직이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는 판단하에 KB증권이 투톱 체제를 정리하고 단독대표 체제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 체제에서 누가 KB증권 수장 자리를 차지할지 눈길이 쏠렸으나 합병 후 함께 회사를 이끌었던 두 사람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윤 사장은 현대증권, 전 사장은 KB투자증권 출신으로 윤 사장은 WM, S&T, 경영관리부문을, 전 사장은 IB와 글로벌사업부문을 담당해왔다.
실적도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4조 8845억원, 영업이익 2983억원, 순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2.6%, 영업이익은 20.2%, 순이익은 66.5%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윤 사장과 전 사장은 합병 후 KB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KB증권의 새로운 도약과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의 새로운 수장은 19일 예정된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신임 대표 후보로는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 부행장은 KB증권 WM부문 부사장도 겸임하고 있다.
박 부행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될 경우 남성 중심의 증권업계에서 첫 여성 CEO가 탄생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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